“아파도 자식들 안와”…반려동물에 37억원 상속한 中 할머니

Է:2024-01-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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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아파도 연락 한번 없는 자식들 대신 반려동물에게 37억원 상당의 유산을 남기겠다고 결정한 중국 할머니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상하이에 사는 류(Liu) 할머니가 몇 년 전 자신의 세 자녀에게 유산을 상속하겠다고 작성한 유언장 내용을 최근 바꿨다고 보도했다.

할머니는 자녀들이 평소 연락도 거의 안 하고 심지어 그가 아팠을 때 찾아오거나 돌보지 않자 “고양이와 개만이 나를 위해 옆에 있었다”며 반려동물에 2천만위안(약 37억원)의 재산을 상속하고 자식들에게는 한푼도 주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유언장을 변경했다.

또 자신이 죽은 후에는 반려동물과 이들의 새끼들을 돌보는 데 자신의 모든 유산이 사용돼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 동물병원을 유산 관리자로 지명하고 그들에게 반려동물을 돌보도록 했다. 할머니는 전 재산을 반려동물에 직접 상속하고 싶었지만 중국에서는 불법이라 이 같은 방법을 쓴 것이다.

SCMP는 할머니 이야기가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며 “자녀들에게는 아무것도 안 남기겠다는 결정을 하며 얼마나 실망하고 가슴 아팠겠냐” “잘했다. 내 딸이 미래에 나를 나쁘게 대하면 나 역시 집을 다른 사람에게 남길 것” 등의 댓글을 함께 소개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상하이 법원은 자신에게 친절했다는 이유로 전재산 330만위안(약 6억2000만원)을 과일가게 주인에게 상속한 한 남성의 유언이 유효하다고 판결한 바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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