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과 E 노선이 모두 인천에서 출발한다.
국토교통부 25일 인천 검단∼계양과 인천국제공항∼청라∼가정을 지나 서울 강남을 잇는 GTX-D Y자 노선과 인천공항∼청라∼대장∼남양주를 지나는 GTX-E 노선을 확정해 발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GTX 확충을 포함한 ‘국토교통부 3대 혁신전략’ 발표와 관련해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모든 인천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GTX-D 노선은 인천공항∼청라∼가정과 김포∼검단∼계양 노선이 대장∼삼성으로 만나 하남시와 여주시 두 갈래로 운행하는 Y자 노선이다. GTX-E 노선은 GTX-D 노선과 같이 인천공항∼청라∼가정∼대장을 거쳐 남양주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GTX-D가 개통되면 검단·청라에서 삼성까지 약 30분, 영종에서 삼성까지 약 4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2시간 걸리던 것과 비교해 약 1시간30분가량 단축되는 교통망이 구축되는 것이다.
GTX-D 노선이 인천공항까지 연결되는 Y자 노선으로 검토됐던 것은 아니다. 당초 GTX-D 노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상 서부권광역급행철도(김포∼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21.1㎞)만 반영됐다. 그러나 유 시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유 시장을 필두로 각 정부 부처, 국회 등과 여러 차례 협의를 거치는 등 Y자 노선과 GTX-E 노선이 최종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갔다. 또 지난 2022년에는 인천시민연합 주관으로 개최한 ‘GTX-D Y자 유치 챌린지’에서 유 시장을 비롯한 시민, 지역 국회의원 등 1만여명이 선정 의지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
앞으로 시는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내년 하반기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과 현 정부 임기 내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유 시장은 “수도권 동서축을 잇는 GTX 노선 확충은 인천시민들에게 절실했을 뿐 아니라 인천공항의 세계 3대 공항 도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했다”며 “민선 6기 시절,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는 ‘all-ways Incheon’을 도시브랜드로 정했는데, 이번 노선 결정으로 다시 한번 모든 길은 인천을 통해 세계로, 또 세계에서 인천으로 연결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시민, 오직 인천’을 바라보는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시민과의 약속인 사통팔달 철도망 확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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