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잇따른 전통시장 화재…실질적 안전 정책 시행돼야

Է:2024-01-24 12:31
ϱ
ũ

정찬택 한국소방안전정책연구소장

정찬택 한국소방안전정책연구소장

지난 22일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27여 개소 점포가 소실되고 점포 내 상품이 전소되면서 설 대목을 앞둔 상인들은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화재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불의의 재난을 입은 이재민들을 위한 조속한 복구를 당부했다. 재난총괄부서인 행정안전부는 특별교부세 지원을 검토 중이다.

전국에 노후화된 전통시장에서 이같은 원시적 화재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 지자체에서는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를 목표로 많은 예산을 들여 시설개선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 내 아케이드는 화재에 취약한 폴리카보네이트(PC)를 주성분으로 하는 곳이 대다수이다.

지난해 3월 발생한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화재 당시에도 PC재질의 아케이드가 불쏘시개가 됐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화재도 정확한 감식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지만, 그간 소방업무 경험으로 비춰볼 때 점포 내 노후 전선에 전류가 흐르면서 착화, 발화하다 일정 시간이 흐른 후 가연성 물질 등에 옮겨 붙으면서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반복되는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십 년 전 설치된 점포와 점포 사이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을 제거하고 열전도 차단 및 불연성 내화구조 격벽, 노후화된 전선의 교체가 시급하다. 전기도 사람의 혈관과 같이 오랜 기간 노후화되면 경화 즉 열화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예산 시행에서 정부와 국회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실질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화재 시 가장 취약한 발화원인부터 방지하는 실질적 안전 정책을 시행해야만 서천특화시장과 같은 전통시장 화재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은 국민일보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찬택 한국소방안전정책연구소장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