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서 내려온 한기로 제주도가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제주의 아침 기온은 0도로, 체감온도는 영하 5도까지 떨어졌다. 낮 최고기온도 2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전역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추위가 시작된 21일 0시부터 오늘 오전 9시까지 한라산에 30㎝가 넘는 눈이 쌓였다.
사제비 30.4㎝, 어리목 29.8㎝, 삼각봉 21.4㎝ 등으로 대설경보가 발효된 산지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해발 200~600m 지역인 중산간은 산천단 9.0㎝, 가시리 8.2㎝, 한남 8.0㎝의 적설을 기록하고 있다.
해안 지역은 중문 5.4㎝, 표선 4.7㎝, 제주 2.1㎝를 나타내고 있다.
폭설로 1100도로, 5.16도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에 차량 통행이 모두 금지됐다.
한라산 입산도 어제에 이어 7개 탐방로 모두 전면 통제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흐리고, 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눈이 내리는 지역이 있다.
육상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주요 지점 일 최대순간풍속은 고산 28.9m/s, 마라도 22.0m/s, 가파도 21.1m/s, 낙천 20.0m/s 등이다.
제주도전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매우 강한 바람과 3~4m 안팎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내일(24일)까지 많은 눈이 예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산간에 20~40㎝, 해안지역에는 3~10㎝가량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온은 2~4도로, 오늘보다 2도 가량 오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려 쌓이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가 매우 미끄럽다”며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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