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에 가까운 홍콩 영화 톱스타 저우룬파(주윤발)가 생애 두 번째 하프 마라톤을 2시간26분8초 기록으로 완주했다.
22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저우룬파는 21일 홍콩 침사추이에서 열린 홍콩마라톤에 출전해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이번 기록은 그가 지난해 11월 제1회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하프 마라톤에 처음 도전해 세운 2시간27분56초 기록보다 1분 이상 단축한 것이다.
저우룬파는 완주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어르신이 나와 함께 뛰는 것을 보니 매우 기쁘다”며 “많은 홍콩인이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1955년생인 그는 “60세가 지난 2번째 갑자로 보면 나는 겨우 9살”이라며 “내년에는 더 열심히 노력해 기록을 2시간15분으로 단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의 ‘포레스트 검프’가 돼 전 세계를 뛰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경계성 지능을 가진 주인공이 달리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라톤을 향한 저우룬파의 열정은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을 때도 조깅을 해 이목을 끌었다. 그 다음달엔 자신의 첫 하프 마라톤을 완주하며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저우룬파는 ‘영웅본색’ ‘첩혈쌍웅’ ‘와호장룡’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따거’(큰형님)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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