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2013년 이후로 금을 추가매입하지 않으면서 금 보유량 순위가 세계 32위에서 36위로 네 단계 떨어졌다.
19일 세계금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의 금 보유량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04t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40개 중앙은행 가운데 36위로 하위권 수준이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그쳤다.
금 보유량 순위 하락은 한은이 지난 10년간 금을 매입하지 않은 탓이다. 금이 무수익 자산인 만큼 미국 국채대비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한은은 지난 2011년 40t, 2012년 30t, 2013년 20t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총량을 104.4t으로 유지시켰다.
향후 단기적으로 한은은 금의 추가 매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미국으로 지난해 말 기준 보유량이 8133.5t에 달했다. 독일(3352.6t), 이탈리아(2451.8t), 프랑스(2436.9t), 러시아(2332.7t)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2226.4t으로 세계 6위 수준이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215.9t의 금을 추가로 사들이며 러시아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는 분석이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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