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가게 바로 옆에 자신의 탕후루 가게를 차리려다 ‘상도덕 논란’에 휩싸인 구독자 66만의 유튜버 진자림(22)이 결국 개업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진자림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입장문을 올려 “오픈을 예정하고 있었던 저의 탕후루 가게는 오픈을 ‘일단 중지’할 예정이며,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현재 위치에서는 가게를 오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창업 계획 철회 입장을 낸 것이다.
그는 다만 “탕후루는 제가 힘든 시기에 많은 위로를 받은 음식이다. 제가 탕후루를 통해 행복을 느낀 것처럼 제 가게를 찾아주신 분들이 행복한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고민을 거쳐 다시 준비해보고자 한다”면서 향후 다른 위치에서 개업할 예정임을 알렸다.
진자림은 “탕후루 가게 창업을 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상권 내 수요와 주변 상권, 제 창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긍정적·부정적 요소들을 깊게 고민하지 못한 상태로 창업을 진행했다”면서 “저의 창업으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상태로는 저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했다. 진자림은 “커뮤니티에 돌고 있는 것처럼 (제가 개업할 업종이 탕후루 가게가 아니라 디저트 카페라고) 부동산과 임대인을 속이고 가게를 차렸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옆 탕후루 가게 매니저에게 탕후루 가게를 운영할 것임을 말씀드렸기에 의도적으로 속인 게 아니다. 사장님의 영업을 망치려는 의도 또한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가게 일일 직원으로 유명인들을 초청하겠다고 홍보했던 것에 대해서는 “‘가게의 일일 알바 리스트’로 제가 라이브 방송 도중 언급한 분들은 저의 희망사항이며 당사자분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말씀드린다”며 “저의 언급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되신 것에 진심으로 죄송하며 그분들께 2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진자림은 “창업을 한다는 것이 개인에게 얼마나 무겁고 중요하고 힘든 일인지 창업을 준비하면서 조금이나마 배우게 됐다”면서 “더불어 저의 문제를 빠르게 질책해주시고 말씀 주신 덕에 제가 부족한 행동을 고칠 수 있었다. 감사드리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진자림은 최근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탕후루 가게 바로 옆에 자신의 탕후루 가게를 개업한다고 선언해 ‘상도덕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일일 알바’로 유명 방송인을 총동원하겠다면서 “망하는 것도 경험”이라고도 발언해 자영업자의 생업을 방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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