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내 웹툰 산업의 총매출액은 1조8290원으로 전년보다 16.8% 증가했다. 하지만 웹툰 작가 수입은 다소 감소했고, 종사자들의 과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 웹툰 사업체·작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웹툰 산업 총매출은 지난해보다 2630억원 늘어난 1조8290원으로 집계됐다. 웹툰 산업 매출액은 2018년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후 5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 증가는 플랫폼 업체들이 주도했다. 플랫폼 기업 매출액은 1조1277억원으로 전년(8241억원)보다 36.8%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스튜디오·에이전시 등 콘텐츠제공사(CP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줄어든 7013억원에 그쳤다.
웹툰 작가의 수입은 줄었다. 최근 1년간 내내 연재한 웹툰 작가의 연평균 수입은 9840만원으로 전년 대비 2030만원 감소했다. 최근 1년 내 연재 경험이 있는 작가의 수입은 6476만원으로 전년 대비 2097만원 줄었다. 작가 수입 감소는 웹툰 이용률이 감소하고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웹툰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온 과로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웹툰 작가가 일주일 중 창작을 하는 평균 일수는 5.8일이었으나 ‘7일’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33.1%나 됐다. 또 창작을 하는 날에는 평균 9.5시간 일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1시간 줄어든 것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진행한 업계 간담회와 이번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만화·웹툰 산업 발전 계획을 이달 발표할 예정이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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