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 유명 프로파일러 “자신 있으니 무죄 주장”

Է:2024-01-18 13:58
:2024-01-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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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판서 혐의 전면 부인


방송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유명 프로파일러가 첫 재판에서 학회 회원들을 추행하고 허가 없이 민간 자격증을 발급한 혐의 등을 전면 부인했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2단독 강동원 부장판사는 18일 강제추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자격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2)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강 부장판사가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묻자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A씨 변호인은 “회원들을 추행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과태료 고지서를 회원에게 대신 받아달라고 한 적은 있지만, 이를 내달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학회 설립자는 피고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고 자격증을 발급한 사람도 다른 사람”이라며 “피해자들이 주장한 폭행 또한 합의하고 딱밤을 서로 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2019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최면 심리를 공부하는 민간 학회를 운영하며 학회 회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자신의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를 회원들에게 대신 내게 하거나 2012년부터 2021년 2월까지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임상최면사’ 민간 자격증을 임의로 발급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여러 언론에 출연해 어려운 사건을 풀어내는 프로파일러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이번 사건은 피해 회원들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A씨의 범행을 알리면서 불거졌다.

피해자들은 A씨가 차량이나 사무실 등에서 부적절한 접촉을 했으며 논문도 대신 쓰게 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회원들은 이 과정에서 A씨의 강간과 강요, 협박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A씨는 “여성들을 추행한 사실이 없고 (성관계는) 합의로 이뤄졌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A씨는 2022년 9월 검찰에 이들 회원을 무고 혐의로 고소했으나 최근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다음 재판은 3월 12일 오후 3시에 열린다.

A씨는 이날 공판 이후 취재진과 만나 “고소장에 피해 사실 170개가 적혀 있었는데 이 중 163개는 무혐의가 나왔다”면서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결백을 입증할) 자신이 있으니까 무죄를 주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회원의 방송 인터뷰로 여기까지 왔는데 이를 반박할 증거를 다 확보했고 이후 대응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이날 국민일보에 “A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피해자들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여 년에 걸쳐 겪은 150여 건의 혐의를 제기했고 그중 22건의 혐의가 기소된 상태”라고 정정했다.

이어 “A씨는 자신 있기 때문에 무죄를 주장한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수사 과정부터 거짓으로 일관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피해자들 또한 피해를 입증할 충분한 자료들이 있고, 명백하고 확실한 것들만 기소된 것이기에 A씨의 발언에 대한 결과는 재판을 통해 더 확실히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연말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한 파면을 의결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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