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당시 ‘1㎝ 열상’ 문자를 작성한 국무총리실 소속 대테러종합상황실 공무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 대표의 부상 정도를 의도적으로 축소해 전파했다며 형사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 소속 전현희 위원장과 이해식 위원 등은 18일 서울경찰청을 찾아 해당 공무원들에 대해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사건 발생 직후 작성된 소방 내부 1보 보고 문서엔 ‘목 부위 1.5㎝ 열상’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이후 대테러종합상황실이 배포한 문자 메시지엔 상처 부위가 ‘1.5㎝’에서 ‘1㎝’로 ‘0.5㎝’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또 소방 1보의 ‘흉기’라는 표현이 해당 문자에선 ‘과도’로 바뀌었고, ‘출혈량 적은 상태’ ‘경상 추정’ 등의 표현도 추가됐다며 이는 사건 파장을 축소하려는 의도였다고 보고 있다.
전 위원장은 고발장 제출 후 서울청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 사실이 담긴 총리실 대테러종합상황실의 문자가 사건 초기 테러 사건 축소·은폐 시도의 시발점이 됐다”며 “문자를 작성한 사람 및 지시한 사람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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