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우리나라 대표 항공우주방위산업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시가 추진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18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KAI와 UAM 추진체 국산화 등 한국형 UAM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AI는 기본훈련기, 고등훈련기, 수리온 기동헬기 개발 등 유인 항공기 제작 분야에서 체계종합(세부 부품 체계를 결합해 최적의 완성품 성능 구현) 개발을 이룬 국내 유일 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시와 KAI는 UAM 주요 부품인 전기추진체(모터 등) 국산화를 목표로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 내 앵커기업들과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등 국내 UAM 제조산업 생태계 조성·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UAM 정부 연구과제를 함께 발굴하고 사업을 공동 추진해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UAM 인증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국내 개발 UAM 부품에 대한 체계적인 인증지원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 관련 기업들은 미래 먹거리인 UAM 산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KAI는 한국형 UAM 기체 제작으로 국내 UAM 산업을 선도하는 구조다. 이는 대구가 국내 UAM 부품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일찌감치 UAM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 말 UAM 생태계 조성과 공동사업화 기반 마련을 위해 ‘K-UAM 컨소시엄’(SKT,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에 맞춰 대구 도심과 신공항을 20분 이내에 이동하는 UAM을 상용화해 대구를 남부권 내륙거점 교통 허브 UAM 스마트 특화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시와 KAI가 UAM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반도체 같은 첨단 신산업과 함께 미래융합산업으로 지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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