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던킨도너츠 빵과 커피를 사 들고 출근한 장면을 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사전 기획설’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먹기 위해 사온 것이 아닌,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작업 아니냐는 주장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타워팰리스에 사는 한 위원장이 과천 법무부까지 출근하는데 던킨도너츠 커피를 들고 갔다”며 “제가 그래서 타워팰리스에서 과천까지 던킨도너츠를 검색해봤는데 살 수 있는 동선이 있질 않았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이게 우연의 일치라고 보고 싶지만 한 위원장은 아무리 봐도 누구한테 조언을 받는 느낌이 든다. 아니면 조언을 받거나 그런 스타일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며 “던킨도너츠는 드라이브스루가 없다. 과연 관용차를 타고 출근하다가 던킨도너츠에 내려서 다시 관용차에 타셨을까 아니면 운전사한테 사오라고 시켰을까”라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이 ‘나 홀로 대선 모드’에 돌입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방송에서 “(한 위원장이) 대선 모드 가셨어요 혼자. 자꾸 아이템이 등장하잖아요”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장면은 2022년 5월 18일 오후 한 위원장의 출근길이다.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위원장은 한 손에 던킨도너츠 빵과 커피를 들고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법무부로 출근했다.
하지만 당일 한 위원장은 서울 자택이 아닌 광주에서 출발해 법무부 청사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날 오전 서울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운행한 ‘광주행 KTX 특별열차’를 타고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행사 뒤에는 다시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관용차를 타고 오후 2시20분쯤 법무부 청사에 도착했다.
서울역에 던킨도너츠 매장이 있고, 서울역과 법무부 청사 사이에도 매장이 여러 군데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이 전 대표의 의혹 제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 대표 첫 출근 따릉이 생각이 난다” “최악의 구태정치가 흑색선전이다. 이게 개혁정치인가” 등 비판 목소리를 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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