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의 한 상가에서 60대 경비원을 폭행한 10대에 대해 경찰이 상해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SNS에서 퍼진 폭행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14일 YTN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A군을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에 나섰다. 또한 영상을 SNS에 유포한 행위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경기도 남양주의 한 상가건물에서 A군은 60대 경비원을 발로 차고 넘어뜨렸다. 이후 일방적 폭행이 이어졌다. 경비원이 소란을 피우는 A군 일행 훈계하는 과정에서 몸싸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군 친구가 해당 영상을 SNS에 올렸고, 이를 본 누리꾼들의 분노가 확산되면서 본격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사과를 받았고 폭행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경비원이 3초가량 기절해있던 모습을 근거로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부모님과 함께 경찰 조사에 출석한 A군은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반성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전에 합의된 스파링 결투였다’는 A군 친구의 주장에 대해선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해나갈 예정이다. 앞서 영상을 촬영한 A군 친구는 SNS에서 “난 말리러 간 거다. 경비 아저씨분이 치다가 스파링하자고 체육관을 찾았다”며 “(체육관이) 다 닫아서 지하주차장 CCTV가 있는 곳으로 가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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