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9월(0.5%)과 10월(-0.2%) 하락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0.4%)를 약간 웃돌았다.
중국 CPI는 지난해 7월 0.3% 하락하며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후 8월 0.1%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10월부터 다시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3.7% 떨어진 식품 물가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비식품 물가는 0.5% 상승했다. 상품 물가는 1.1% 하락했고 서비스 물가는 1.0% 올랐다.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했다. 전달(-3.0%)에보다 하락폭이 줄었지만 2022년 10월부터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PPI는 전년 동기보다 3.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가 석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생산자물가도 계속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금리 인하 등 각종 경기 부양책을 쏟아냈다. 8∼9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어 선방했지만 다시 경제회복 동력이 약해지는 징후가 감지된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기준치 50’ 아래로 떨어졌다. 경기 수축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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