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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새신랑 배지환, 시험대 오른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11일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운명의 2024시즌을 맞는다. 타석에서의 발전 여부에 따라 팀 내 입지와 향후 커리어가 좌우될 수 있다.

배지환은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지난해 풀타임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2023시즌은 배지환에게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안겼다. 미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빅리그 개막 명단에 들어 100경기 넘게 소화한 점은 고무적이었다. 총 334타석에 들어서 팀 내 타자 중 6번째로 많은 기회를 받았다.

최대 강점인 주루 능력은 메이저리그 수준에서도 돋보였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쓰임새를 인정받았다. 실책 10개에도 불구하고 2루수와 중견수를 넘나들며 특유의 다재다능함을 선보였다.

타격은 낙제점이었다. 평범한 땅볼을 내야안타로 뒤바꿀 만큼 빠른 발을 가지고도 타율 0.231에 출루율은 3할이 채 안됐다. 공을 ‘제대로’ 못 맞힌 탓이 컸다. 이상적 발사각과 속도로 뻗어나간 배럴 타구의 비율은 2%로 리그 평균 6.9%에 크게 못 미쳤다. 주루·수비의 생산성을 타석에서 모두 깎아먹었다.

지난 6일 새신랑이 된 배지환의 새해 최우선 목표는 주전 확보다. MLB 닷컴은 지난 4일(현지시간) 피츠버그의 새해 과제 4가지 중 하나로 2루수 발굴을 꼽으면서 리오버 페게로를 선두 주자로 지목했다. 배지환에 대해선 빠른 발 덕에 출전 기회를 얻겠지만 타격이 관건이라고 꼬집었다. 배지환은 “어느 포지션에든 최소한의 공격력을 갖춰야 한다”며 “올해는 다방면에서 내 자리를 꿰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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