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연우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이 지난 8일 별세한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향년 32세.
조 위원장의 친누나 조혜진씨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2024년 1월 8일 조연우 전국장애인위원장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되어 하늘나라로 떠났다”면서 소식을 전했다.
조씨는 “‘할 일이, 하고 싶은 게, 해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이렇게 말하던 동생이었다”며 “아직 꿈도 다 펼쳐보지도 못하고 떠나버린 동생이 너무나도 그립다. 이제 하늘나라에서는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몸이 부서져라, 장애인의 삶이 좀 더 나아지길 꿈꾸며 달려왔던 위원장의 모습을 기억해 주십시오”라면서 “조 위원장이 꿈꾸던 세상을 여러분이 꼭 만들어주시길, 세상에서 가장 약한 자를 지키고자 했던 의지. 꼭 함께 이어나가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저도, 남은 가족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연우의 꿈과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여년간 희귀난치병을 앓던 조 위원장은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근육장애인협회 이사를 맡아왔다. 이후 민주당에서 중앙위원과 당무위원을 거쳐 정치 입문 1년 만에 전국장애인위원장에 당선됐다.
최중증 장애인으로서 최초 제22대 총선 출마 선언을 했던 조 위원장은 “장애인 가족에게 돌봄 부담을 강요하지 않는 사회, 장애인이 가족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조 위원장의 영면을 기원하며 “‘정치의 존재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사람들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던 고인의 말씀을 더욱 깊게 새기겠다”는 글을 올렸다.
또 “고인의 의지를 이어받아 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남은 숙제는 대표인 저와 당에 맡겨주시고, 그곳에서 편히 쉬십시오. 깊은 슬픔에 빠지셨을 유가족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썼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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