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11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정책을 학교 중심으로’ 세우고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 교육감은 “새로운 경남교육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 어느덧 10년을 맞았다”며 “학생들이 자립과 공존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미래 역량을 기르도록 돕는 것이 교육적 사명임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타고난 성실성으로 한국을 세계 10위의 경제 선진국으로 자리 잡게 했지만 낮은 출생률, 사회 양극화, 환경오염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나가는 데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난제 해결에는 무엇보다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올해 경남교육청의 모든 정책은 학교를 중심으로 세우고 펼치도록 하겠다”며 “경남교육은 현장 속에서 교육공동체와 함께 학교 교육력 강화를 통해 자립과 공존의 미래교육을 펼쳐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교육활동 보호와 미래교육 강화, 실천 중심의 생태전환교육, 돌봄의 새로운 모델 구축 등을 제시했다.
먼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권 침해 문제와 학교폭력이 반드시 해결 해야 할 사회적 과제로 교육다운 교육이 이뤄지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고민과 노력으로 새로운 체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교육감 직속의 ‘교육활동 보호 담당관’을 신설해 교권 침해 예방부터 심리, 정서 치유까지 교육청의 업무와 책임을 확대 강화한다. 또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되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총괄하고 전문인력 지원과 자문으로 학교 민원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이 외 학교통합지원센터에 갈등해결 전문가를 배치해 학교 민원 발생 시 초기 대응에서 사안 해결까지 교육청이 신속하게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교직원은 교육과정 운영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하게 한다.
빅데이터·인공지능 플랫폼 아이톡톡 활성화로 개별성과 잠재력을 키우는 미래교육을 강화한다. 미래교육원 개원으로 학생과 교직원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체험을 통해 미래교육에 다가서고 내년 초 개원하는 진로교육원과 함께 체계적인 진로 진학 교육을 한다.
아이톡톡을 활용한 교육과정 운영 지원, 수업 자료 개발, 학습 데이터 축적을 통해 교사와 인공지능이 협업할 수 있는 미래교육 환경을 구축한다. 다양한 콘텐츠 구성과 편리한 시스템 운영, 아이톡톡의 활용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확대한다.
기후 위기는 단순히 환경 위기가 아닌 교육의 위기다. 학생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연계한 실천 중심의 생태전환교육을 추진,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다양한 교육 기회와 접근성을 고려해 권역별 생태환경교육센터를 설립한다.
‘캠퍼스형 공동학교’를 시작으로 돌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든다. 초등학교를 권역으로 묶어 지역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거점학교의 공동 수업에 필요한 학교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 교과 수업 외 방과 후 돌봄까지 경남형 작은 학교 모델을 만든다.
경남은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의 성공 사례를 가지고 있다. 올해 유보 통합 준비와 함께 각 시·군의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새로운 돌봄 시스템을 교육청 주도로 개발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연계한 새로운 돌봄 모형을 준비 한다.
박 교육감은 “공공재인 교육을 약육강식의 시장 논리로 접근하지 않고 교육의 공공성을 더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경남교육 10년의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립과 공존의 경남교육은 선한 영향력을 가진 도민과 학부모님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흐트러지지 않는 마음으로 배움이 즐거운 학교, 함께 가꾸는 경남교육을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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