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찰리 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국제사업총괄 부사장을 만나 서울시와 MLB의 파트너십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오는 3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가 계기가 됐다.
오 시장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힐 부사장을 만나 MLB 정규시즌 경기를 서울에서 지속적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잠실 돔구장 건립을 위한 자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참석차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중이다.
MLB는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2022년부터 ‘월드 투어’라는 이름을 붙여 세계 각지에서 MLB 정규 시즌 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팀이 월드 투어를 위해 3월 한국을 방문해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는 미국과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9번째로 열리는 개막전 시리즈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호주에 이어 3번째다.
이번 면담은 서울 시리즈를 위해 고척스카이돔 시설 관리 및 정비 지원을 진행하고 교통통제 및 안전 관리 등을 약속한 서울시에 MLB가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오 시장은 면담에서 “세계 최고의 야구산업 노하우를 보유한 MLB와의 자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면 잠실 돔구장 건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야구 세계화를 위한 야구 문화 교류 및 유소년 선수 발굴 등의 다양한 사업을 함께 협력해 양 기관 모두에게 ‘윈윈’ 사례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힐 부사장은 “이번 서울 시리즈의 성공적인 개최가 MLB와 서울시 간의 야구 저변을 확대하고 문화를 교류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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