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사 전 삼키면 위 속에서 진동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다이어트 캡슐이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음식을 먹기 전 삼키면 위 속에서 진동하면서 식욕을 억제하는 캡슐을 최근 개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캡슐은 위에 도달했을 때 진동하면서 위의 팽창을 감지하는 신경을 자극한다. 이때 신경은 위가 가득 차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신호를 뇌에 보내게 된다. 해당 캡슐을 섭취하면 쉽게 포만감을 느껴 음식 섭취를 줄이게 된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캡슐은 비타민 알약 정도의 크기로, 산화물 배터리를 포함하고 있다. 캡슐을 삼키면 위산이 알약의 껍질을 녹이고 진동 모터가 활성화된다. 효과를 얻은 후에는 몸 밖으로 배출된다.

연구진은 동물실험 결과를 전하며 “음식 섭취 20분 전 캡슐을 삼킨 동물이 캡슐을 먹지 않은 동물보다 음식을 40% 적게 섭취했다”고 설명했다.
또 포만감 상태에 도달한 후 생성되는 호르몬뿐 아니라 인슐린의 생성도 촉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이 캡슐의 특별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캡슐이 시판될 경우 가격이 1달러(1300원)가량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약이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를 낼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의 안전성과 체중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연구진은 “체중 감량이나 식욕 조절을 원하는 이들이 식사 전에 복용할 수 있다”며 “다른 약리학적 치료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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