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백선엽 장군과 이승만·트루먼 전 대통령 동상이 세워진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의 관람객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5만 3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2년 8월 1만 2000여명과 비교해 4배가 넘고 한 해 관람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6월(호국보훈의 달) 3만 7000여명과 비교해도 43%가 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관람객 수는 9월 6만 5000여명, 11월 7만 5000여명 등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경북도는 전국에서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했고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수많은 장병이 헌신한 호국보훈의 역사적 숨결이 살아있는 지역이다.
정전 70주년이자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된 지난해 도는 호국보훈인물을 선양하고 다양한 보훈정책을 추진해 위대한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전하며 호국정신을 계승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도는 구국 영웅들의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선양하고 평화 통일의 의지를 다지고자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백선엽 장군, 이승만·트루먼 대통령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한 호국영웅 동상 건립을 추진했다.
백 장군은 칠곡 다부동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둬 한국전쟁 전세를 뒤집는 데 공을 세웠으며 이승만 전 대통령과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한·미 최고 통수권자로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백 장군 동상 건립은 이우경 한국자유총연맹 경북도회장을 추진위원장으로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를 고문으로 한 동상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총사업비 5억80000만원으로 제작·설치됐다.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은 2017년 두 전직 대통령의 정신을 바르게 평가하고 후손에게 계승하기 위해 민간이 주체가 돼 동상건립추진모임을 구성하고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을 만든 국내 최고 조각가인 김영원 작가에게 의뢰해 제작됐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후손들이 알도록 하고 좌우를 떠나 서로를 인정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의지로 이들 동상은 대한민국 호국의 성지인 칠곡군에 안착하게 됐다.
도는 자라나는 미래 세대의 호국‧안보 교육 장소이자 구국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다부동전적기념관 일대에 다부동 호국메모리얼 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선엽 장군 기념관, 다부동 전투스포츠센터, 피난 땅굴 등 추모시설에 놀이·체험시설을 추가해 나라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차별된 호국보훈시설을 만들고 유학산 일대에는 유해 발굴지점을 정비하고 야외 체험 공간(방공호·서바이벌 게임장), 호국 둘레길 등산로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가보훈부의 ‘낙동강 호국벨트화 사업 확대 계획’에 발맞춰 칠곡~군위~영천~경주~포항~영덕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방어선 주요 격전지에 각각 설치돼 운영 중인 호국보훈시설을 통합적으로 연계·활용할 수 있도록 호국보훈 관련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과 스토리텔링 등을 통한 ‘경북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강화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도내 주요 호국보훈시설인 경주 통일전과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 청송 항일의병기념공원 등 도내 호국보훈시설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가칭)호국보훈재단을 설립해 국가 현충시설로 승격을 추진한다.
이 도지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자리하게 된 것은 호국영웅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섬김의 호국보훈 정책을 추진해 경북을 대한민국 호국의 일번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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