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124시간 만에 90대 여성이 무너진 주택에서 구조됐다.
일본 경찰이 6일 오후 8시 20분 이시카와현 스즈시에서 90대 여성을 구출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구조의 골든타임인 지진 발생 후 72시간을 50시간 이상 넘겨 발견된 이 여성은 맥박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함께 발견된 40대 여성은 숨진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무너진 가옥을 수색하다 고령 여성 2명을 발견했다”며 “한 명은 손을 만졌더니 맥이 있고 몸도 따듯했으나 다른 한 명은 불러도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구출된 여성은 무너진 주택의 침대 위에서 발견됐다. 이 여성의 가족은 “구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골든타임이 경과한 지난 4일 오후에도 와지마시의 붕괴한 2층 주택에 갇혀있던 80대 여성이 소방대에 발견돼 구출됐다.
노토강진으로 이시카와현에서는 7일 오후 2시 현재 총 12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 사망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 두절’ 주민은 195명이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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