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6일 서북도서 지역에서 이틀 연속 포 사격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북한군은 이날 오후 4∼5시쯤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야포 등으로 포탄 60여발을 발사했으며, 이들은 모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
이번 사격은 북측 개머리 진지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 완충구역은 2018년에 체결된 9·19 남사합의에 따라 해상 무역충돌 방지를 위해 서해 및 동해 NLL 일대에서 설정됐다. 해상 완충구역에서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하면 군사합의 위반이다.
우리 군은 전날과 달리 이번엔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응하는 해상사격을 하지 않았다.
합참 고위관계자는 “북한은 어제와 달리 측방과 북쪽 내륙지역을 향해 사격을 했다”며 “모두 자기지역을 향해 쐈기에 어제와 같이 대응할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전날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의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포병사격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9·19 군사합의 전면파기 주장에 이어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지속적인 포병사격으로 우리 국민들을 위협한다면 우리 군도 응당한 군사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발할 경우에는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따라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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