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일본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후쿠오카 지역 먹자골목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3일 오후 규슈 북단 후쿠오카현의 기타규슈시 철도역인 JR고쿠라역 인근 음식점 밀집지역에서 큰불이 났다.
현지 소방 당국은 오후 3시11분쯤 ‘건물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차 20여대가 동원됐으나 불이 인접 건물로 옮겨붙어 진화작업에만 약 4시간30분이 소요됐다.
이 식당가는 2022년 4월과 8월에 화재가 발생해 많은 점포가 탄 시장과는 400ｍ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불이 처음 발생한 음식점 관계자는 “냄비 기름에서 불이 붙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사상자 정보는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상태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호텔과 파칭코 가게 등에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새해부터 규모가 큰 사건·사고가 이어져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새해 첫날인 지난 2일 오후 4시10분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7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튿날인 2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는 379명을 태우고 착륙하던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활주로에 있던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JAL 여객기 탑승자는 모두 탈출했으나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타고 있던 6명 중 5명은 숨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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