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현재 수준의 고금리는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과의 인식차가 컸다. 연준은 그러나 과도한 긴축에 따른 경제 둔화 우려도 제기하는 등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드러낸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3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 12월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정책 금리가 최고치나 그 근처에 있다”면서도 “실제 정책 경로는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석자가 2024년 말까지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암시했다”면서도 “일부는 경제가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고, 예상보다 더 오래 정책금리를 유지해야 할 수 있다는 점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의사록은 특히 “참가자들은 경제 전망을 둘러싼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인식했다”며 “많은 참석자는 적절한 수준 이상으로 금융 여건을 완화하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 등 지정학적 상황의 전개가 글로벌 에너지 및 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 등을 인플레이션 재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의사록은 그러나 “많은 참가자는 제한적인 통화 정책 기조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돼야 하는지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강조하고, 지나치게 제한적인 기조와 관련된 경제 하방 위험을 지적했다”고 언급했다. 일부 위원들은 연준이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상충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낙관론이 높아졌지만, (시장 전망처럼) 오는 3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징후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오는 3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4%로 나타났다. 지난주 예측보다 10% 포인트 낮아졌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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