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생면부지의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재미교포가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미국 국적 A씨(44)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22분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골목길에서 처음 본 20대 남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씨가 타고 있는 승용차에 접근해 창문을 노크한 뒤 B씨가 문을 열자 돌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흉기를 손으로 막는 과정에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이후 A씨는 범행 현장 인근에 있는 임시 숙소로 도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해 당일 오후 8시쯤 숙소에 있던 그를 긴급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해당 숙소에선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발견됐다고 한다.
A씨를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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