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광주에 오면 가만두지 않겠다’
4일 광주를 찾겠다고 예고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자신이 살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누리꾼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3일 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40분쯤 한 인터넷 사이트에 한 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혐의다.
경찰은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 인적 사항을 신속히 파악해 이날 새벽 5시 20분쯤 광주 광산구 우산동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협박성 글을 작성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A씨에 대한 신병 처리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4일 공개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는 한 위원장의 경호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비인력을 대폭 늘리고 한 위원장의 동선 등을 고려한 대책을 세워 신변을 보호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한 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이어 오후에는 청주로 이동해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의 광주 방문을 앞두고 광주에서는 김성진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총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김건희 특검법을 반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광주 방문을 반대한다”고 국민의 힘 광주시당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보수당인 국민의힘 인사들이 광주를 방문했다가 현지 진보단체들의 항의 시위에 직면한 과거 사례를 토대로 경호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민의 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019년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가 광주송정역에서 시민단체로부터 육탄 항의와 함께 물세례를 맞았다. 5·18 민주묘지에서는 황 대표 일행을 향해 플라스틱 의자와 다수의 물병 등이 날아든 바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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