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피의자 김모(67)씨의 정당 가입 이력에 대한 논란이 일자 동명 인물의 탈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김씨와 동일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단정할 수 없다고 3일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2020년 탈당한 동명 인물이 있으나 인적사항이 분명하지 않아 현재로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정치적으로 왜곡해 국민의힘으로 몰아가려는 것은 지양할 일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양 극단의 혐오정치가 불러온 사건이며, 지금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며 “혐오 정치로 몰아가려는 불필요한 논쟁은 지금 상황에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희석 선임대변인도 당비 납부 내역 조회 등 신원 확인 방법을 묻는 기자들에게 “정당은 임의단체이기 때문에 본인이 개인정보를 이용한 당원 여부 확인에 동의하지 않는 이상 임의로 확인할 수 없다”며 김씨 가입 이력은 사실상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새벽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충남 아산에 있는 김씨 부동산중개업소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 당적이 민감한 부분인 만큼 법과 절차에 따라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29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도보로 이동 중이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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