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피의자 김모(66)씨 주변인들이 “김씨가 민주당 지지자였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되레 “보수성향의 인물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충난 아산시 배방읍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씨에 대해 “그 분은 민주당과는 전혀 상관없는, 보수에 가까운 성향”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일부에서 ‘김씨가 민주당원이었다’라고 말하는데, 이는 전혀 상관이 없는 얘기”라며 “김씨는 지역에서 정치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부동산 일에만 전념했던 분”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인근 공인중개사업자 B씨는 인터뷰에서 “김씨는 이곳에서 부동산업만 20년째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씨가 온화한 성품을 지녔던 만큼 이번 사건 소식을 듣고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피의자 김씨 주변인들의 이런 증언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씨가 민주당원이었다”는 주장과 다소 거리가 있다.
현재 민주당 충남도당 등은 이 같은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김씨의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충남도당에서 파악하고 있는 자료에서는 아직까지 김씨가 민주당원인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당 내부에서는 보수 쪽에서 이번 피습을 민주당 내부 분란으로 인한 사건으로 몰아가고 있는 건 아니었는지도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과거 국민의힘 당원이었다는 의혹도 나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피의자와 동명인 인물이 2020년에 탈당한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인물과 김씨가 동일인물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방송사는 “민주당 복수의 관계자가 ‘김씨가 오랫동안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국민의힘 당원이었던 김씨가 어느날 갑자기 민주당에 가입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씨가 운영하는 부동산중개업소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들어갔다. 경찰은 계획 범죄,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김씨는 전날 오전 10시29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찔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대표는 혈관재건술 등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