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여파로 인한 지휘부 공백 우려에 대해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강선우 대변인은 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회복하는 동안 당분간 대행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지 않느냐’는 진행자 물음에 “그런 방향으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당무와 관련해서는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그런 시스템이 이미 다 마련돼 있어서 당무에 있어서는 국민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전혀 걱정 없으시도록 민주당 지도부가 잘해 나가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문제에 대해선 “큰 차질 없을 것이다. 최고위원회 지도부에서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대표 회복과 함께 타임라인은 지난 총선과 크게 다르지 않게 당무가 원활하게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차원의 법적 대응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로서는 거기까지 검토할 여력이 아직 없다”면서도 “당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기 전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잘 쓰는 동료 시민이라는 단어가 있다. 동료 시민으로서 본인들의 말이나 행동이나 생각을 한번 되짚어봤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제기된 피습과 이송 상황 관련 의혹에 대해선 “사람이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이지 않나”라며 “여러 부적절한 해석을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굉장히 불편하다”고 선을 그었다.
강 대변인은 “이 사건은 살해 의도를 가진 피의자로부터 목숨을 잃을 뻔한 일이었다”며 “그게 본인과 가까운 사람, 본인의 가족이라 생각해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료진과 가족이 충분히 상의한 다음에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서 중한 수술을 잘 끝낸 것인데, 이걸 갖고 (의심하는 건) 음모론에 가까운 것 아니냐”며 “어떻게든지 흠집 내보려는 걸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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