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배달음식 전문점의 오토바이 운행 소리가 시끄럽다며 해당 건물 창고에 불을 지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군포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20분쯤 군포의 한 중국음식 배달 전문점 건물 뒤편 창고에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3층 규모의 이 건물은 1층은 상가, 2·3층은 주택으로 돼 있으며 방화 당시 건물 내에 사람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직후 1층에 있던 3명은 바로 대피했으나 옥탑 등 상층부에 있던 4명은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불을 끄고, 부상자 응급처치 등 현장 수습을 완료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8시40분쯤 112로 전화를 걸어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자수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방화 현장 인근에 사는 A씨는 평소 배달 오토바이가 오가면서 내는 소음에 불만을 품고 있다가 술에 취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보강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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