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중 “때가 됐다”… 세계 최장 군주 깜짝 퇴위

Է:2024-01-0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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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
재위 52주년인 오는 14일 퇴위
프레데리크 왕세자에 왕위 계승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지난 4월 16월(현지시간) 수도 코펜하겐 아말리엔보르궁 발코니에서 83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현존하는 군주 중 최장기간을 재위한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2024년 신년사를 발표하던 중 돌연 퇴위를 선언했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지난 31일(현시지간) 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아말리엔보르궁에서 TV로 생중계된 신년사 도중 “왕위를 프레데리크 왕세자에게 승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재위 52주년을 맞이할 오는 14일에 왕위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차기 국왕으로 지목된 프레데리크 왕세자는 55세로 여왕의 장남이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1940년 4월 16일생으로, 1972년 1월 14일 선왕인 프레데릭 9세의 서거로 왕위에 올랐다. 현재 세계에서 살아있는 군주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을 재위하고 있다.

실용을 강조하며 전통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왕실 현대화를 주도해 국민적 지지를 끌어냈다. 서거 때까지 왕위를 지킬 뜻을 공언해왔지만 올해 신년사에서 각국의 전쟁, 기후위기, 인공지능(AI)을 거론하던 중 갑작스럽게 퇴위를 선언했다.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지난 31일(현시지간) 밤 수도 코펜하겐 아말리엔보르궁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여왕은 신년사 도중 오는 14일 퇴위할 뜻을 밝혔다. AFP연합뉴스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과 프레데리크(왼쪽) 왕세자가 지난 10월 4일(현지시간)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린 연례 의회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지난 2월 등 수술을 받았다. 그는 신년사에서 이를 언급했고 호전된 몸 상태를 설명한 뒤 “여왕으로서 미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정과 지지를 보내준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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