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가 일본 혼성 듀오 요아소비(YOASOBI)와 함께 다큐멘터리에 출연한다.
1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오는 7일 일본 NHK방송에서 방영되는 ‘NHK 스페셜-세계에 울리는 노래 한일 팝스 신시대’에 출연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J팝과 K팝을 선도하는 그룹들이 어떻게 언어 장벽을 넘고 글로벌한 인기를 영합하게 됐는지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방송에는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뉴진스가 일본의 ‘대세’ 그룹 요아소비와 함께 출연할 것으로 예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NHK는 두 그룹을 각각 K팝과 J팝의 선두주자로 소개했다.
실제 두 그룹이 각각 상대국가에서 얻고 있는 인기는 타 그룹에 비해 독보적이다.
뉴진스는 지난달 30일 일본 TBS에서 생중계된 ‘제65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 시상식에서 ‘Ditto’로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ETA’로는 특별상을 받았다. 이 상은 일본 음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매년 10곡에 우수작품상을 수여한다.
1959년 수상이 시작된 이래 외국어 곡이 우수작품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코드 대상 시상식에서 뉴진스가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일본어 해석 자막이 송출되는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뉴진스는 NHK 홍백가합전에도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전날 오후 7시20분부터 방영된 ‘제74회 홍백가합전’에 일본 대표 가수 및 세븐틴·스트레이키즈·르세라핌 등과 함께 출연했다. 홍백가합전은 매년 마지막 날 일본 국내외 가수들이 모여 진행하는 가요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KBS 가요대축제에 해당한다.
요아소비도 한국에서 일본 가수로서는 이례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9월 Mnet의 가요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 깜짝 출연한 데 이어 지난달 16~17일에는 첫 내한공연 ‘YOASOBI ASIA TOUR 2023-2024 LIVE IN SEOUL’을 끝마쳤다.
요아소비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 공연은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1분 만에 전량 매진됐다. 티켓팅 직후 온라인 중고장터 등에서는 웃돈을 붙여 티켓을 재판매하는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8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인 팬들이 일본어로 요아소비 노래를 ‘떼창’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한편 요아소비는 J팝을 대표하는 듀오 그룹으로 성장했다. 보컬 이쿠라와 프로듀서 아야세로 구성된 2인조 그룹이다. 2020년 ‘밤을 달리다’가 빌보드 HOT 100을 달성하며 인지도가 올라갔고 2023년 인기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주제가(OST) ‘아이돌’이 히트를 치며 글로벌한 인기를 구가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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