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이가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아파트 이웃들에게 작은 선물을 나눴다는 훈훈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아파트 어린이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자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한 어린이의 연말 인사가 담긴 노란색 종이가 아파트 승강기 벽면에 붙어 있다. 종이에는 “안녕하세요 ○○○호 어린이입니다”라며 “2023년 올해도 수고하셨습니다. 달달한 간식 드시면서 2024년에도 힘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밑에는 초콜릿, 사탕 등 작은 간식을 포장한 꾸러미가 붙어 있었다. 연말 인사를 본 아파트 이웃들이 간식 꾸러미를 한 개씩 가져갈 수 있게 한 것이다.
A씨는 “엘리베이터에 이런 게 붙어 있었다”며 “너무 훈훈해서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몇 시간 뒤 A씨는 어린이가 붙인 종이에 많은 이웃들이 답글을 적어줬다며 이후 상황을 전하는 글을 또 게시했다.
A씨가 게시한 사진을 보면 비어있던 종이에는 “미소가 절로 나오는 아침이다” “잘 먹을게 고마워” 등 이웃들의 답글로 채워져 있었다. ‘세뱃돈’이라며 만원짜리 지폐를 종이에 붙여둔 이웃도 있었다.
또 다른 이웃은 어린이에게 직접 쓴 편지와 과자 꾸러미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본인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라고 소개한 B씨는 “엘리베이터에서 받은 선물 너무 고마웠다”며 “받은 기쁨을 돌려주고 싶어 달달한 과자 꾸러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A씨는 “많은 분들이 감사 마음을 글로 남겨줬다”며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며 가슴 따뜻한 일화를 공유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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