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역할은 ‘공천 학살’…尹 비선은 김건희”

Է:2023-12-28 09:05
:2023-12-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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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을 떠나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대표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장을 비우기 위한 특임 비대위원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를 윤석열 대통령의 ‘비선’이라고 칭했다.

이 전 대표는 27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 위원장과 관련해 “장관 중에도 딱 한 가지만 하도록 임명된 특임장관이 있다. 그런 것처럼 장을 비우기 위한 특임 비대위원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총체적으로 선거 전략이 없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장’을 비운다는 표현이 현역 의원을 비우는 ‘공천 학살’을 뜻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새로운 음식을 넣기 위해 장을 비우는 과정이다. 세게 비울 것 같다”며 “멀쩡하던 사람들도 계속 설사약을 먹이면 싼다. 그것과 비슷하게 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 위원장이 소위 ‘공천 물갈이’를 하기 위해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는 주장인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처음 왔을 때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어떻게 하겠나’라고 물었더니 ‘나랏님을 어떻게’ 이러면서 거기서부터 이상했다”며 “아니나 다를까 (한 위원장도) 오자마자 ‘중진 불출마하라’며 영남 중진들을 싸잡아 욕한다. 패턴이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와서 불출마 선언과 ‘불체포특권 포기하라’는 게 대단한 정치 혁신이라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방송화면' 캡처

이 전 대표는 특히 한 위원장이 이른바 ‘세대 포위론’을 부정했다면서 “한 위원장이 왜 지금 이준석과 차별하려고 하나. 한 위원장은 지금 당을 살리기 위해 윤 대통령 행보와 차별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유일한 선거 승리 방정식이었던 세대 포위론 같은 것을 차별한다”며 “(보수 정당에서) 박근혜 이후 10년 동안 유일하게 전국 단위 선거에서 이긴 사람이 김종인-이준석 조합이다. 이 팀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새로운 방식을 창출해 선거를 치를 것인지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또 “공천관리위원장은 더한 사람이 올 것”이라며 “한 위원장을 대통령께서 아낀다면 역할 부여는 아마 ‘옥새 들고 나르지 않을 정도’까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관위원장에는 검사 출신이 아닌 “(공천에 대한 이야기가) 안 새어나갈 사람(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앞서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서 ‘비선은 있고 비전은 없는 대한민국을 다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선출된 권력이 아닌 사람이 영부인의 통상적 직무가 아니라 인사권이라든지 단순히 조언하는 역할을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면 그건 심각한 비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DJ(김대중), YS(김영삼) 같은 민주화 영웅들도 아들 관리를 못해 무너졌고, 노무현·이명박 두 분은 형님 관리를 못해 무너졌다”며 “그런 일이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람 때문에 무너졌는데, 윤 대통령도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게 아닐까 두렵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를 ‘비선’으로 볼 정도로 당에 영향력을 미친 구체적 사례가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당에서 알고 있던 것들을 밖에 나와 당을 공격하는 무기로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결심했기 때문에 밝히지는 않겠다”면서도 “제 입장에서는 여러 지점에서 확실한 얘기들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용산이나 당내에서 전략을 짜는 사람들이 애초에 말도 안 되는 작전들을 짜고 있다. 정상적이었다면 패스트트랙 기간이 도래하기 전에 먼저 의결하자고 역공세를 취했어야 한다”며 “(여당이) 이재명 방탄이라고 했던 것이 김건희 방탄이라고 되돌아오지 않나. 자기들이 쌓아놓은 장작더미를 어떻게 치울지 상상도 안 간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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