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 번역가 “절벽에 떠밀리면 그제야 손가락질 거둔다”

Է:2023-12-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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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 사망에 일침

황석희 영화번역가 인스타그램 캡처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황석희 영화번역가가 수사기관, 언론, 대중에게 일침을 가했다.

황석희 영화번역가 인스타그램 캡처

황씨는 27일 인스타그램에 “한국에서 가장 큰 죄는”이라고 쓴 글씨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가장 큰 죄는) 괘씸죄다. 세상이 누군가의 가식, 위선, 기만 등의 냄새를 포착하는 순간 그 대상은 죽는 게 나을 정도의 조롱과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사 기관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이라는 같잖은 면죄부 뒤에 숨어 개인의 존엄을 팔아대고 언론은 그 소스를 가공해 개인의 수치를 생중계하며 비극적인 결말을 강요하듯 절벽 끝으로 몰아세운다”며 “결국 절벽 밑으로 떠밀리면 입 모아 손가락질하던 세상은 그제야 손가락을 거두고 합장하며 추모한다. 대중이 영웅의 비상보다 사랑하는 단 한 가지는 영웅의 추락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사망을 놓고 수사기관과 언론, 대중에게 모두 쓴소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말미에 그는 “잘못만큼의 죗값만을 치르는 것이 상식이자 사회적인 합의다…라고 생각하는 건 이상주의자의 망상일까”라며 끝을 맺었다.

황씨는 영화번역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마블 영화 ‘데드풀’,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의 번역을 맡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의 번역은 영화의 캐릭터성을 잘 살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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