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째 쌀 놓고 간 ‘익명 천사’… 누적 무게만 9600㎏

Է:2023-12-2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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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용진읍서 이름 없이 16년째 기부

전북 완주 용진읍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지난 20일 오전 출근길 정문 앞에서 발견한 10㎏짜리 백미 60포대와 손편지.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의 선행은 16년째 이어졌다. 완주군 제공

전북 완주 용진읍에서 익명의 기부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얼굴도,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천사’의 기부는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했다.

26일 용진읍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센터 직원은 지난 20일 오전 출근하면서 정문 앞에 놓인 10㎏짜리 백미 60포대와 손편지를 발견했다.

기부자는 편지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추운 한 해의 끝자락이다. 아직도 복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어두운 곳이 있다. 없는 자들도 같이 동행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우리 용진읍이 됐으면 한다. 제 아주 적은 소망을 몇 년째 놓고 간다”고 적었다.

익명의 기부자가 2008년부터 기부한 쌀은 모두 9600㎏에 달한다. 센터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쌀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애희 용진읍장은 “16년째 이어진 얼굴 없는 천사의 따뜻한 마음에 주민 모두 깊은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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