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행 에어아시아엑스 항공기에서 연달아 기체 결함이 발견돼 출발이 27시간 넘게 지연되는 등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35분 출발 예정이던 에어아시아엑스 D7505D편에서 두 차례 기체 결함이 발견돼 출발이 약 27시간 20분 지연됐다.
최초 결함은 엔진에서 발견됐다. 에어아시아 측은 부품 교체 등 정비 작업을 마친 뒤 이날 오전 2시쯤 승객을 탑승시켰다. 이미 출발 예정 시간으로부터 약 18시간 25분 지난 시간이었다.
그러나 출발 직전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디아이싱 작업을 하던 중 추가로 결함이 발견됐다. 활주로에서 대기하던 항공기는 주기장으로 옮겨져 정비에 맡겨지면서 출발이 재차 지연됐다.
에어아시아 측은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이날 오전 3시20분쯤 원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도록 조치했다. 탑승객 315명 중 50명이 항공기에서 내렸다.
나머지 승객 265명은 기내에서 약 7시간 30분 더 대기한 뒤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쿠알라룸푸르로 떠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승객들이 출발 지연에 따른 적절한 보호를 받았는지, 항공사 측이 지연에 대해 매뉴얼대로 조치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인천에서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에어아시아엑스 비행기가 기체 엔진 결함으로 출발이 지연됐다. 출발 지연으로 승객들이 9시간 넘게 공항에서 대기하는 등 불편이 커졌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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