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전신마비 유튜버 박위와 아이돌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이 열애를 공개하며 신앙 고백을 해 많은 크리스천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눈 앞에 펼쳐진 고난을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믿음을 보여서다.
박위와 송지은은 최근 각자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동시에 박위의 유튜브 ‘위라클 WERACLE’에서 두 사람이 만난 이야기를 상세히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두 사람은 자신들의 만남이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간증했다. 두 사람을 이어준 것은 새벽 예배였다. 박위가 지난해 욕창으로 고생했을 때 개그맨 김기리의 제안으로 새벽예배에 나가게 되면서였다. 욕창은 오랜 시간 앉거나 누워지내는 환자에게 나타나는 괴사나 궤양을 말한다.
첫 만남에서부터 호감을 서로 느낀 이들은 SNS 등을 통해 소통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연인이 되는 과정에서도 ‘기도한 대로 주신다’는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느꼈다고 두 사람은 언급했다. 송지은은 주변의 이야기에 배우자 성품을 구체적으로 놓고 기도해왔고, 박위를 만난 순간 하나님이 자신을 기도를 들어주셨음을 느꼈다고 했다. 송지은은 “오빠가 휠체어를 밀면서 들어왔는데 그때 스스로에게도 놀랐다. 짝이 나타나면 내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 차게 해 주세요라고 늘 기도했는데 생전 처음 보는 박위라는 사람을 보고 호감의 문이 확 열렸다. 호감의 문이 열렸다는 것보다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셨다는 것에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박위는 “욕창이 내게 유익이었던 것은 송지은을 만난 것이다. 만약 내가 욕창에 걸리지 않았다면 새벽 예배를 그 타이밍에 나가지 않았을 것 같다”며 “하나님의 타이밍은 정말 내가 상상할 수 없는 타이밍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두 사람은 “고난이 인생에 찾아왔을 때 결국에 풀어 보면 그게 선물이라는 걸 깨닫는다”며 “이렇게 한번 경험해 놓고 나면 다음에 또 그런 비슷한 류의 고난이나 고통이 찾아와도 기대하면서 이겨낼 수 있는 거 같다”고 입을 모았다.
송지은은 박위가 운영하는 소속사 위라클팩토리에 소속돼 앞으로 활동한다고 한다. 그는 “오빠가 신앙 간증 등 강연에서 항상 끝에 하는 말이 있다. ‘우리 이제 나에게 없는 것, 남에게 있는 것만 바라보지 말고 나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사랑하며 살아가자’는 이야기다. 제 삶의 가치관이랑 똑같다”며 “가치관이 같은 두 사람이 만나서 무언가를 만들어 나갈 때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힘이 되고 아직 삶에서 물음표가 떠 있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의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이 각각 인스타그램에 남긴 열애 공개 글에는 20만 명에 달하는 이들이 축하 하트를 남겼다. 특히 크리스천 연예인들의 축하 릴레이가 이어졌다. 배우 최강희는 “깊이깊이 축하한다. 너무 이뻐라 어떡하지”라고 기뻐했고, 래퍼 아넌 딜라이트는 “진짜 너무 행복합니다. 너무 축하해요”라고 했다. 가수 송하혜는 “너무 예쁘고 귀한 커플. 할렐루야”라고 감격했고, 가수 키디비는 “너무너무 아름답고 선하고 귀한 커플. 주님 안에서 풍성한 사랑을 누리길 기도해”라고 썼다. 개그맨 조혜련, 그룹 노을 출신 가수 강균성, 쇼호스트 이민웅 등도 축하 인사를 남겼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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