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수시 모집에 합격한 학생 10명 중 3명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가 의과대학이나 약과대학 계열에 중복 합격한 결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수시 최초 합격생 중 208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체 합격생 30.1%에 달하는 수치다.
전체적으로 보면 2023학년도(33.0%)보다 등록 포기 비율이 감소했다.
인문 계열은 29.3%로 지난해(31.4%)보다 줄었고, 자연계열은 32.4%로 35.9%보다 줄었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는 등록 포기생이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서울대 수시 등록을 포기한 학생은 지난해 145명에서 160명(전체 합격생 중 7.3%)으로 15명 늘었다.
자연계 141명, 인문계 19명이었다.
반면 연세대와 고려대 등록 포기생은 지난해 대비 줄었다.
연세대는 지난해 827명에서 올해 784명(36.4%)으로 43명 줄었고, 고려대는 1241명에서 1143명(44.1%)으로 98명 감소했다.
종로학원은 이에 대해 “상당수 학생들이 올해 상향 지원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대 의대는 아무도 등록을 포기하지 않은 반면 연세대 의대는 18명, 고려대 의대는 3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올해 신설된 서울대 첨단융합학부는 1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종로학원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자연계열 수시 합격생 중 여전히 많은 비율이 의약학 계열로 빠져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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