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내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대면하는 것은 지난 10월 31일 윤 대통령의 내년도 정부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및 사전환담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는 내년 1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되는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며 “초청장이 왔고, (이 대표가) 보고를 받자마자 바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신년인사회가 국민통합과 민생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청장 발송 및 전달 주체는 행정안전부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월 2일 열린 올해 신년인사회에 초청을 받았지만, 당시 지방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다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신년인사회에서 대면하겠지만, 별도로 만나 회동을 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당대표실 관계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따로 (만나는) 자리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경로당 주 5일 점심 제공’ 정책을 발표하며 노년 표심을 파고들었다. 앞서 발표한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건강보험 적용)’, ‘온동네 초등돌봄’ 제도에 이은 민주당의 총선 3호 공약이다.
이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구립 큰숲 경로당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우리 사회가 점차 고령화돼 가면서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이 여러 가지 있다. 그중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가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주5일 정도는 원하는 사람 누구나 경로당에서 점심 문제는 해결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한국은)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수치스러운 통계가 꽤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며 “(적어도) 먹는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가 지방정부와 함께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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