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새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조태용 후보자는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외교안보 분야 전략가”라며 “ 특히 대미관계와 대북안보문제 모두에 정통하고 경륜이 풍부해 국정원장으로서도 정부 역량 한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또 “조태열 후보자는 양자와 다자 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경제 통상 분야에 해박하다”며 “후보자의 경제통상 전문성과 외교적 감각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다양한 외교현안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조태용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외시(14회)에 합격해 외교부 북미국장, 주호주 대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교부 1차관 등을 지냈다. 21대 국회에서는 국민일보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주미 대사로 임명됐고, 지난 3월엔 안보실장에 발탁됐다.
조태열 후보자는 중앙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외시(13회)에 합격한 후 공직에 입문해 통상교섭조정관과 주유엔대사를 거쳤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 산하에 경제안보를 담당하는 안보실 3차장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1차장은 외교, 2차장은 국방, 3차장은 경제안보를 담당한다”며 “외교와 경제 관계가 무너지고 있고 특히 과거 자유무역주의에서 평온하던 국제경제질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공급망도 중요하고 사령탑의 역할을 누군가 해줘야 겠다는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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