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퇴임 후 LH 연구용역을 수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LH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9월 해외건설협회, 피앤티글로벌과 ‘베트남 산업단지 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한 운영관리계획 수립’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건설협회가 주계약자, 피앤티글로벌이 공동이행업체로 참여했다. 계약금액은 2억7800만원이다.
문제는 피앤티글로벌이다. 피앤티글로벌은 박 후보자가 2019년 4월 LH 사장 임기를 마친 후 2020년 2월 공동 설립한 회사다. 박 후보자는 2020년 2월부터 피앤티글로벌 사내이사로 재직했다. 피앤티글로벌 비상장주식 3만7000주도 보유 중이다.
박 후보자 측은 장관으로 임명되면 피앤티글로벌 주식을 백지 신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지난 14일 피앤티글로벌 사내이사 사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 측은 “LH 연구용역은 2개 업체가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해 외부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계약자가 선정된 것”이라며 “해외 건설 전문가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입찰 제안서를 내 선정됐으므로 전관예우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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