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다녀간 부산 어묵집 매출이 급등했다. 이 어묵집은 “이재용 회장에게 감사한다”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14일 부산어묵을 판매하는 A사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에 “이재용 회장님 덕분에 매출이 엄청나게 올랐다”며 최근 2주간 매출 기록을 공개했다.
매출 그래프를 보면 11월 26일부터 12월 10일까지는 비슷한 규모의 매출이 확인된다. 그러다 11일부터 매출이 급등한다.
이 어묵집은 이 회장의 방문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이곳에서 2만원대 어묵 세트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윤 대통령과 이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부산시장을 방문했는데, 당시 이들이 시장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먹는 ‘먹방’ 영상이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광고계에서는 대통령과 재벌들의 이 같은 모습이 10억원 어치의 광고 효과를 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 어묵집은 이 회장이 다녀간 ‘맛집’이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판매 사이트에 가면 최상단에 ‘대한민국 VIP들의 어묵’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 회장이 어묵을 먹는 사진이 실려 있다. ‘베스트 상품’란에 실린 상품들을 보면 거의 모든 제품에 ‘이재용 회장님이 드시고 간 (어묵)’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이 업체는 “단 한 번뿐인 이 기회가 순간적인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고객님들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주문량이 늘어)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다. 인터뷰에 응할 시간조차 없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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