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14일 오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해 우리 군이 대응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이날 오전 11시53분부터 오후 12시10분까지 동해 카디즈에 진입 후 이탈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전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전부터 식별해 예의주시했고, 카디즈에 들어오자 즉각 공군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각국이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한 구역으로, 개별 국가의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국제적 관행에 따르면 군용 항공기가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려면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해야 한다.
그러나 중·러 양측은 최근 수년간 연합 공중훈련 등을 이유로 우리 측에 사전 통보 없이 카디즈에 진입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중·러는 지난 6월에도 군용기 총 8대로 카디즈에 진입한 바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