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의 판생을 생각해 보면 당연한 과정이죠. 짝도 만나야 하고, 엄마도 돼야 하고. 자기가 받았던 사랑을 잊지 않았음 좋겠고, 그런 추억을 가지고 영원히 행복한 판생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푸바오와 함께 3년을 보낸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되돌아가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14일 방영되는 SBS ‘푸바오와 할부지’ 4편에서는 강 사육사가 푸바오가 태어날 때부터 일기장에 남긴 추억들이 공개된다. 그가 2020년 7월 20일 쓴 일기에는 푸바오와 첫 만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역사적인 날이다’, ‘드디어 내가 판다 할아버지가 됐고, 감격해 눈물 나는 것이 하나도 부끄럽지 않은 날이다’ 등 일기장에는 그의 감격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푸바오가 독립하던 날의 기억도 엿볼 수 있었다. 아기 판다가 어엿한 어른 판다가 되는 과정에 꼭 필요한 단계가 독립이다. 엄마인 아이바오에게서 독립한 뒤 강 사육사를 비롯해 ‘할부지’들과도 거리를 두며 홀로서기를 해야 했다.
이제 푸바오와의 이별이 멀지 않았다. 내년 초, 꽃피기 전 푸바오는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여전히 푸바오와 헤어질 그 날이 실감나지 않지만 그 날이 온다면 웃으며 보내줄 거라고 말한다. 소중한 추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일까. 푸바오를 향한 할부지 강 사육사의 진심이 담긴 편지와 그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든 영상이 방송에서 공개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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