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거주하던 70대 월남전 참전용사가 숨진 지 열흘가량 지나 발견됐다.
14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5시51분쯤 광주 북구 한 주택에서 참전용사 A씨(70)가 숨진 채 발견됐다.
2층에 사는 세입자가 1층에 사는 집주인 A씨에게 지난 9일부터 연락을 시도했음에도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감식 결과 사망한 지 10여일이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고독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자녀가 있지만 평소 자주 연락을 주고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제적 형편이 어렵지 않아 지방자치단체 복지 시스템에 포함돼 있지 않았고, 지자체가 독거노인 관리 대상으로 선정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A씨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지병이 있었고,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조만간 내사 종결할 예정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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