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를 위해 인사청문준비단에 첫 출근을 하며 “법조인 경력을 활용해 임무를 잘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13일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짧게 질의응답을 가졌다. 그는 ‘검사 출신이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제가 그동안 법조계를 거치면서 쌓아온 법률 지식이나 규제와 관련한 여러 경험을 토대로 저에게 맡겨진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해서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영방송 압박과 가짜뉴스 규제, 포털 관리 등을 강조했던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기조를 이어갈 계획인지 묻자 김 후보자는 “반드시 규제라기보다 저에게 맡겨진 역할을 성실히 그리고 정성껏 수행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현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선 “오늘은 휴가를 내고 왔고, 적절한 시기에 정리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절차를 거쳐서 제가 방통위원장에 임명된다면 방송의, 그리고 통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위해서 성실히, 열심히 근무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수통’ 검사로 알려진 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시절 서울중앙지검 제3차장검사로 근무했다. 중수부장 재직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직속 상관이었다. BBK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그가 지휘했는데, 이후 부실수사 논란이 일었다. 대장동 자금 조달책임 조우형씨를 몰래 변호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권익위원장으로 지명돼 임기를 시작했으나 이 전 방통위원장이 물러나게 되면서 지난 6일 후보자로 지명됐다.
야당에서는 김 후보자가 ‘정치 검사’라고 비판하며 지명 촐회를 촉구하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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