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한방제제 경옥고의 갱년기 장애 치료 효능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숙명여대 김현숙 교수가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영양(Frontiers in Nutrition)’ 최신호에 게재한 동물실험 논문(레트에서의 식물성 에스트로겐 활성 촉진을 통한 폐경 후 골다공증에 대한 경옥고와 경옥고갈근혼합물의 개선 효과)에 따르면, 경옥고는 여성 갱년기의 대표 증상 중 홍조증, 조골세포(뼈 형성 세포) 활성 감소, 혈중 지질 증가 등에 대한 개선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갱년기를 유도한 실험 쥐에 광동 경옥고를 매일 일정량씩 3개월간 경구 투여한 결과 꼬리 피부 온도가 대조군에 비해 감소(5.5%↓), 조골세포 활성의 대표 바이오마커(혈청 오스테오칼신)의 양 상승(갱년기 유도군:8.80 ± 1.18 ng/㎖, 경옥고 섭취군:12.91 ± 1.46 ng/㎖), 에스트로겐 수치 감소로 인한 혈중 지질(LDL) 증가 개선(갱년기 유도군:109.6 ± 54.0 ㎎/㎗, 경옥고 섭취군:92.3 ± 41.2 ㎎/㎗) 등 유의한 수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옥고의 처방 효능에 대한 학술적 근거는 항피로 효능(2016 생약학회지) 면역증강 효과(2019 대한본초학회지) 갱년기 증후군(2020 생약학회지) 등 연구를 통해 지속 제시됐다.
2019년에는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보건 연구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Research)’에 발표된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염증 반응에 대한 경옥고의 억제 효과’ 연구가 주목받았다. 마우스 대상 실험에서 미세먼지로 인해 높아진 혈관 투과성을 경옥고가 유의한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12일 “이번 연구는 2020년 갱년기 증후군 중 인지 기능 및 우울감 개선에 대한 연구 이후 추가로 확인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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