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옛 엔데버 콘텐트)이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 도호로부터 2억2500만 달러(약 29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피프스시즌은 10일(현지시간) 도호의 미국 법인인 도호 인터내셔널을 대상으로 2억2500만달러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도호 인터내셔널이 피프스시즌의 지분 25%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된다.
도호는 1932년 도쿄에서 설립된 회사로 영화와 애니메이션, 연극, TV 콘텐츠를 제작하고 개발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지브리 스튜디오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 등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배급을 담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도호의 매출액은 16억2000만 달러(약 2조1191억원), 영업이익은 2억9900만 달러(약 3912억원)다.
CJ ENM과 피프스시즌은 향후 도호 콘텐츠를 글로벌향으로 기획·개발하고 일본 내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도호의 기획·개발 인력 및 책임 프로듀서와 피프스시즌의 핵심 인력의 협업 등 3사 간 크리에이터 교류도 활발하게 이어갈 방침이다. 3사는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동서양 크리에이터들의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다양한 글로벌향 콘텐츠를 양산할 수 있는 제작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구창근 CJ ENM 대표는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 중인 피프스시즌이 일본 최고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파트너로 맞게 돼 기쁘다”며 “초격차 콘텐츠 제작 경쟁력에 집중해 ‘글로벌 지적재산(IP) 파워하우스’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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