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화천산천어축제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강원도 화천군이 지난 9일부터 화천읍 선등거리에 산천어 등(燈)을 거는 등 축제 준비에 나섰다. 축제 기간 선등거리와 화천읍 곳곳에서는 지역 어르신들이 8개월간 정성 들여 만든 4만여개의 산천어 등이 불을 밝힌다. 산천어 등에는 축제의 성공은 물론 급류를 거슬러 오르는 산천어처럼 접경지역의 도약을 바라는 주민들의 바람이 담겼다.
실내 얼음 조각 광장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서화산 다목적 광장에서는 중국 하얼빈 기술진 30여명이 경복궁과 만리장성 등 세계 유명건축물을 주제로 대형 얼음 작품 20여점을 만들고 있다. 얼음 조각에 쓰이는 얼음은 135㎏짜리 대형 얼음 8500개에 달한다. 올해는 대형 눈사람과 100m 길이의 미끄럼틀을 조성하는 등 규모를 더 키웠다. 선등거리와 얼음 조각 전시는 23일부터 미리 만날 수 있다. 본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는 다음 달 6일 개막해 28일까지 이어진다.

얼음낚시터 만들기도 순항하고 있다. 현재 화천천은 이른 추위 덕분에 10㎝ 이상 얼어붙었다. 군은 축제 시작 전 얼음판의 두께가 4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얼음낚시터 면적은 6만1600㎡에 달한다. 군은 화천천 상류의 여수로를 통해 흐르는 물의 속도와 양을 조절하고, 얼음의 두께를 점검하는 등 빙질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축제장 주변에 안전펜스와 천막 설치 등 시설물 설치도 본격화했다.
이번 축제에서 쓰이는 산천어는 160t이다. 한 마리가 250g인 것을 고려하면 64만 마리가 넘는다. 전국 각지에 있는 18개 양식장에서 길러진 산천어가 23일을 전후해 화천에 도착하면 축제 준비는 사실상 끝이 난다.

축제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외신기자클럽을 대상으로 축제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는 최문순 군수가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축제 홍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질의응답에 나선다. 또 축제 기간 두 차례에 걸쳐 외신기자 초청 프레스 투어도 진행한다. 지난 1월 열린 축제는 650여건의 외신 보도가 이어졌다. 축제 소식은 아시아를 비롯해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에 전해졌다.
군청 직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5000㎞를 다니면서 118곳의 휴게소에 포스터를 붙이고 기념품 등을 나눠주는 홍보마케팅을 펼쳤다. 국내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210곳에서는 1월 1일부터 축제 폐막일까지 산천어축제 홍보영상을 송출한다.
최 군수는 11일 “한 명의 관광객이라도 더 유치하겠다는 생각으로 축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며 “안전한 축제, 신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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